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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건강정보

게실염 증상, 왼쪽 아랫배가 콕콕 찌른다면? 맹장염과 구별하는 법

by 중건도 2026.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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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건강 하나는 자신 있다던 고등학교 동창 녀석이 응급실에 실려 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새벽에 배가 끊어질 듯 아파서 맹장(충수돌기염)이 터진 줄 알고 갔는데, 검사 결과는 생전 처음 들어보는 대장 게실염이었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 40대 이상 중년 남성에게서 최근 급증하고 있다는 이 질환. 방치하면 장 천공(구멍)으로 이어져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친구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단순 복통과 헷갈리기 쉬운 게실염 증상의 특징과 맹장염과의 결정적 차이를 전문 의학적 정보를 통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맹장이 아니었다

 

상황은 단순했어요. 평소 육식 위주 식사에 술 좋아하던 친구가 며칠 전부터 변비 기운이 있더니, 어느 날 새벽 왼쪽 아랫배를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고 해요.

당연히 맹장염을 의심하고 응급실을 찾았지만, 의료진은 통증 위치가 다르다며 CT를 촬영했고, 결국 대장에 생긴 주머니(게실)에 염증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 친구처럼 대다수가 배가 아프면 위염이나 맹장부터 떠올리는데요. 하지만 통증의 위치와 양상을 정확히 알면, 내 몸이 보내는 위험 신호를 조기에 포착할 수 있습니다.

 

 

게실염, 도대체 정체가 뭘까?

 

여기서부터는 제가 꼼꼼하게 찾아본 의학 정보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게실염 증상을 심층 분석해 보겠습니다.

 

① 게실(Diverticulum)이란?

대장 벽의 일부가 약해져서 바깥쪽으로 풍선처럼 툭 튀어나온 작은 주머니를 말합니다. 이 주머니 자체는 문제가 안 되는데, 여기에 변 찌꺼기가 오염 물질이 끼어서 염증이 생기면 게실염이 됩니다.

[연구 결과]  대한대장항문학회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과거에는 서양인에게 흔한 질병이었으나,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한국인 발병률도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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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맹장염 vs 게실염 : 구별법

가장 중요한 감별 포인트는 통증의 위치입니다.

 

✔️ 맹장염 (충수돌기염)

초기에는 명치나 배꼽 주변이 체한 듯 답답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오른쪽 아랫배(우하복부)로 이동하여 고정됩니다.

 

✔️ 게실염 증상

염증이 생긴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후천적으로 생기는 가성 게실은 대장의 끝부분인 S상 결장에 주로 발생합니다. 이 S상 결장이 몸의 왼쪽에 위치하므로, 왼쪽 아랫배(좌하복부)가 콕콕 찌르거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체크 포인트 : 한국인 선천적으로 우측 대장에 게실이 경우도 많아 오른쪽 배가 아플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왼쪽이 아프면 게실염을 강력히 의심하되, 오른쪽이라도 배제해서는 안 됩니다.

 

 

③ 대표적인 게실염 증상 3가지

단순 배탈과 혼동하지 않으려면 다음 3가지를 체크해야 합니다.

 

1. 국소적 압통 : 배 전체가 아픈 게 아니라, 특정 부위(주로 왼쪽 아래)를 손으로 눌렸을 때 악 소리가 날 정도로 아픕니다. 손을 뗄 때 더 아픈 반동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2. 발열과 오한 : 장에 염증이 생겼기 때문에 감기 몸살처럼 으슬으슬 춥고 열이 동반됩니다.

 

3. 배변 습관의 변화 : 갑자기 변비가 심해지거나, 반대로 설사를 하는 등 배변 양상이 불규칙해집니다.

 

 

④ 왜 생기는 걸까? (과학적 원인)

 

가장 큰 원인은 식이섬유 부족과 장내 압력 증가입니다. 섬유질 섭취가 부족하면 대변의 양이 줄고 딱딱해집니다. 대장은 이 작은 변을 밀어내기 위해 평소보다 훨씬 강한 힘(압력)을 주게 되는데, 이때 높아진 압력을 견디지 못한 약한 장벽이 밖으로 밀려 나오면서 게실이 생성됩니다.

 

즉, 고기만 먹고 야채를 안 먹는 식습관이 장에 구멍을 만드는 셈입니다.

 

 

⑤ 치료 및 관리법 게실염 증상

초기라면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합니다. 핵심은 장 휴식입니다.

 

✔️ 금식 및 항생제 : 음식물 섭취를 중단하여 장을 쉬게 하고, 항생제를 투여해 염증을 가라앉힙니다.

 

✔️ 수술이 필요한 경우 : 염증이 심해 게실이 터지거나(천공), 복막염, 농양, 장폐색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면 응급 수술을 해야 합니다.


왼쪽 아랫배가 콕콕 찌르면서 열이 난다면? 단순 배탈로 넘기지 마시고 게실염 증상을 의심해 보셔야 합니다.

 

예방법은 교과서적인 이야기 같지만 섬유질 섭취가 유일한 답입니다. 오늘 식탁에 나물 반찬 하나 더 올리는 것, 그것이 장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보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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